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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을 여행하다가 수산항이라는 항구에 들렀다.
가을에는 역시 고등어 낚시들에 푹 빠져있다.
살짝 시즌이 지난 것인지, 역시 어복이 없는 탓인지...
잡히는 고기는 없다.
하지만 물속에 고등어 떼는 이리도 가득했는데 말이다.
다른 이들은 민장대로도 잘만 낚아 내더구먼...
여자 친구가 지루해해서 수산항에서 벗어나서 또 드라이브를 하다가 인근의 동해 바닷가에서 다시 또 낚싯대를 드리웠더니 이번엔 졸복만 덤빈다.
수산항 전화번호 : 033-670-2411 항구, 포구 | 상세 강원 양양군 손양면 수산 길
@2008.08.18 23:01
PS: 글을 옮기면서 추억에 잠겨 본다. 2008년 무려 13년 전 강산이 1.4배 정도 바뀐 세월. 34살의 필자는 그 나이도 늙었다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파릇했던 시기인가?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갈 수 있었고, 밤 좀 샌들 그리 힘들지도 않았던 그 시절. 당시 여자친구였던 황희진은 잘 살고 있을런지...13년 전의 내 모습과 달라진 현재의 뚱뚱한 아저씨의 내 모습을 떠 올려 보면 참 자괴감이 든다. 하지만 또다시 13년 아니 10년 정도 지난 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지금의 이 순간도 얼마나 어리고 파릇하다 느낄까? 낚시? 재밌고 중요하지만, 그 낚시의 추억을 되돌아보면서 나의 과거를 다시 한번 꺼내 본다.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할 날 중에 오늘이 가장 젊은 날임을 자꾸 잊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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