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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 캠핑/전투식량

민수용 전투식량 (1) - 불로 야채,쇠고기비빔밥 : 낚시캠핑에 유용한 즉석식품 비상식량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20. 8. 29.

목차

    민수용 전투식량 (1) - 불로 야채, 쇠고기비빔밥 : 낚시캠핑에 유용한 즉석식품 비상식량

    2014.08.16 16:23

    이 글은 2014년에 없어진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글을 원노트를 통해 옮긴 글입니다.

    민수용 전투식량 (1) - 낚시 캠핑에 유용한 즉석식품 비상식량 불로 야채, 쇠고기 비빔밥

    필자는 94 군번이다. 학문이 적성에 맞지 않아 군대를 좀 일찍 다녀왔다. 일찍 갔지만 공군으로 가서 늦게 나왔다. ㅜㅜ. 뭐 어쨌든, 공군은 행군이라든지, 야전 훈련이 없다. 그러니, 전투식량을 접할 기회가 육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전투식량들이 한 달에 한두 번 식단에 들어가 있을 뿐이었다. 선임들은 이런 전투식량을 거의 혐오하듯이 싫어했지만, 나는 그 맛이 좋았다. 찐~한 MSG로 점철된 그 맛은 마치 라면수프에 밥을 비벼 먹는 듯한 환상적인 맛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참들이 먹지 않고 남긴 전투식량들을 잔뜩 모아서 휴가 때면 집에다 쟁여 놓곤 했는데, 한동안 맛있게 별미로 먹었던 기억이 있다.

    불로 전투식량 파는 곳 추천 : 옥션, 지마켓, 11번가 등등 다 판매함.

    그때 먹었던 전투식량은 경상남도 함안(내 고향임)에 기반한 불로 식품이라는 곳에서 군납한 제품이었는데, 그 불로에서 언제부턴가 민수용으로 전투식량을 팔고 있다.(사실 꾀 오래되었다.) 종종 인터넷에서 구입해서 먹기도 한다.

    불로의 동결진공건조식 전투식량은 호불호가 강한 전투식량이다. 싫어하는 사람들은 맛이 없다고 하고(친구인 염 선생과 형수 형님), 나는 미친 듯이 좋아한다.(비싸서 잘 안 먹을 뿐).

    가격은 따지고 보면 좀 비싸다. 보통 우리가 한 끼를 해결하는 데 사용하는 햇반류는 밥 한 공기에 1000~1700원 사이를 이룬다. 라면도 한 봉지에 천 원 정도 하니까. 둘을 합친 맛의 제품인 이런 전투식량은 2000원 정도가 적당할 것 같은데, 불로의 전투식량은 3900원이나 한다. 그나마 이건 불로가 독점으로 이 방식의 제품을 만들었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인 듯싶다.

    물론 불로의 동결건조 전투식량 안에는 일명 똥 국이라 부르던 가루형 된장국이 포함되어 있기도 하지만, 3900원이라는 가격은 동의해주기 힘들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동결건조식 전투식량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그 편리성과 휴대의 간편성에 있다. 

    Drop & Forget.

    휴대성 측면 먼저 살펴보자면 추후 다른 한국의 민수용 신형 전투식량들에 대해 포스팅하겠지만, 그 어떤 전투식량보다 동일량의 쌀밥 기준으로는 부피가 가장 작다!

    편리성이 압권이다. 일단 물만 부으면 된다. 문제는 시간인데, 뜨거운 물을 부으면 15분이면 제대로 밥처럼 된다. 그건 당연한 것이지만, 물을 끓일 수 없으면 찬물을 부어도 된다. 대신 식은 밥이 된다. 그건 감수하면 된다. 찬물을 부으면 35분 정도는 기다려야 한다. 치아를 보호하려면 40분은 참자. 이 방식은 은근히 여름에 괜찮다. 시원한 밥을 먹을 수도 있다. 찬물을 부어서 익히면서 아이스박스에 처박아 두면 정말 시원한 찬밥을 먹을 수 있게 되는데, 이거 맛이 뜻밖에 괜찮다.

    13.5.3일에 6.6일 출조할 낚시 캠핑에 대비해서 구입한 동결건조식 불로의 전투식량. 낚시캠핑 한 달 전부터 구입했던 것을 보면, 나도 참 낚시 캠핑을 엄청 기대했던 모양이다. 사무실에서 택배를 받자마자, 신기해하는 동료 직원들에게 시식을 시켜주었다.

    절취선을 잘라내면, 내용물이 이렇게 들어 있다. 비빔소스가 스프식과 고추장 식이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라면 맛이 느껴지는 수프 식이 좋다. 가끔 덜 비벼져서 뭉쳐있는 수프 뭉텅이의 맛을 좋아한다. 참기름과, 똥 국이라 불리는 된장국 봉지가 들어 있다.

    불로의 동결건조식 전투식량을 선호하는 또 다른 이유 중의 하나는 용량이다. 많이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 절대적인 선택은 불로의 전투식량일 것이다. 170g짜리와 148g짜리가 있다. 아류작들의 전투식량들에 비해 밥의 용량이 월등히 많다.

    물을 물 넣는 선까지 정확히 넣어주면 밥이 제대로 된다. 좀 덜 넣으면... 치아가 나갈 수도 있다. (불지 않은 건조 쌀알이 생긴다.)

    조금 진 밥을 원해서 물을 잔뜩 부으면.... 밥을 물에 말아먹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충분히 시간이 흐른 후 열어보면 위와 같이 건조되었던 재료들이 탱글탱글 물이 올라있다. 이건 수프형 전투식량이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전투식량이다. 수프가 바닥 쪽에 깔려 있을 수 있으므로, 다시 한번 비벼주어야 한다. 참기름을 집어넣으면서 휘저어주자.

    고추장식 전투식량이다. 고추장 스프를 취향에 맞춰서 조절하면, 맛의 조절이 가능하다. 괜히 다 넣고, 맵니 짜니 하지 말고, 니가 원하는 만큼 처넣어라 제발. 간혹 보면, 주는 데로 다 집어넣고, 맵고 짜다는 주변 지인들이 있다. -_-;;;

    완성된 불로의 동결건조식 민수형 전투식량의 모습이다.

    낚시 캠핑이나 낚시터, 등산, 캠핑을 할 때 전투식량들은 굉장히 유용하다. 일단 조리과정이 편하므로, 본래 목적의 레저활동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 준다. 간편하게 손에 들고 취식할 수 있으므로, 낚시를 즐기는 나로서는 이만한 게 없다. 다른 전투식량 형태보다, 이 형태를 선호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불로의 전투식량이 비싸다고 생각된다면, 요즘은 김병장 전투식량이니 하는 아류작들도 많이 나와 있다. 심지어 편의점에서 진짜사나이 전투식량이라는 매우 불량 식품스러워 보이는 전투식량도 팔리고 있다. 걔들은 가격이 저렴하다. 김 병장 전투식량이 3000원 미만이다. 용량이 적은 것은 2100원대에도 간혹 팔리고 있다.

    문제는 맛이다.

    뭐든 원조가 맛있듯이, 동결건조식 전투식량의 맛은 불로 제품이 조금 비싸기는 해도, 아류작들에 비해 맛있다. 적어도 내 입맛에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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