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여행] 포항 죽도시장

포항 호미곶으로 신년 해돋이 축제를 보러 여행을 갔다가, 들렀던 포항 죽도어시장.

포항 여행에서 한 번은 들러야 할 곳이 바로 죽도시장인데요.

구룡포 과메기와 동해안의 대게를 신선하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포항의 전통 재래시장이라 포항 여행이 처음이라면 한 번쯤은 들러 볼 만한 곳입니다.

단 구경 차원에서 둘러보는 것과, 죽도시장에서 뭘 구입하는 것은 별개입니다.

저는 포항에 자주 놀라가는 편이고, 포항을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결코 포항이 인심이 좋거나, 친절한 고장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사람이 문제겠어요? 돈이 문제겠죠.

포항의 뜬방파제에서 낚시하려면 도선을 해야 하는데, 여기 도선 낚시점들이 죄다 담합해서 가격이 터무니없기로 유명하죠.

죽도시장도 방송에서 많이 띄우더니, 상인들이 대단히 뭐라도 된 양 불친절하기로 전국 10위 안에 드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가격도 결코 싸다고만 할 수는 없어요. 물론 싼 해산물들도 있지만, 전부 다 싼 건 아니에요.

죽도시장에서 저렴한 해산물은 겨울에 과메기랑, 겨울철의 대게 정도랄까? [주관적인 생각임]

여느 도시나 해안가 지방의 어시장들처럼 평범한 어시장일 뿐이지만, 죽도시장은 비교적 최근에 개축한 건물에 깔끔한 어시장이라 구경을 하는데 불편함이 덜한 편입니다.

동해안의 어시장인 데다가, 대게의 고장인 울진, 영덕과 멀지 않은 포항 역시 대게가 유명합니다.

울진이나 영덕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게의 인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대게를 구입할 수 있고, 어시장에서는 상품성이 없어진 다리 한 개쯤 잘려나간 대게들을 파격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서 맛볼 수 있어요.

죽도 어시장의 가게에서 해산물을 구입하면, 어시장과 함께 운영하는 2층의 식당에서 약간의 실비만 내고 회나, 찜을 해서 먹을 수 있어요.

동해의 대표적인 어종 하면 역시 대구죠!

명태가 사라진 우리나라 동해에서 명태와 비슷한 맛을 내줄 명태 사촌 격인 대구가 반갑네요.

대구답게 뭘 많이 처묵처묵 한 건지... 저 배 빵빵한 거 보세요. 이건 거의 복어 수준이네요. 아님 술을 많이 처먹어서 간경화 걸려서 복수가 찼던지...

고래고기... 흠... 맛보고 싶었지만 선뜻 용기가...

포항 하면 과메기죠!

겨울에 포항을 여행한다면, 구룡포에서 과메기를 맛보고 구입하는 것도 포항으로의 여행의 묘미겠죠?

죽도시장 가는 길 :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죽도동 2-4 054-247-3776

@2013.01.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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