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동해 무늬오징어 시즌과 오징어 시메 하는 방법
싱싱한 무늬오징어를 활용한 초절임 회(시메오징어) 레시피
한국의 대표적인 여름 수산물인 무늬오징어는 남해와 동해에서 제철을 맞아 풍부한 살집과 고소한 단맛을 자랑합니다. 이 글에서는 남해·동해 무늬오징어의 시즌 정보를 정리하고, 전통적인 ‘시메(초절임)’ 방식으로 담가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시메오징어 만드는 법을 단계별로 안내해 드립니다.
무늬오징어(줄무늬오징어) 기본 정보
- 학명: Sepioteuthis lessoniana
- 영어명: Bigfin reef squid
- 분류:
- 계(Kingdom): Animalia
- 문(Phylum): Mollusca
- 강(Class): Cephalopoda
- 목(Order): Teuthida
- 과(Family): Loliginidae
- 속(Genus): Sepioteuthis
- 종(Species): S. lessoniana
1. 무늬오징어 시즌 정보
남해 무늬오징어 시즌
- 시기: 6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가 대표적입니다.
- 특징: 따뜻한 남해의 수온 덕분에 산란 전후로 살이 통통하게 올라오며, 지방 함량이 높아 고소한 맛이 뛰어납니다.
- 주요 산지: 거제·통영·남해 일대 연안에서 어획량이 많습니다.
동해 무늬오징어 시즌
- 시기: 7월 초부터 10월 초까지가 일반적입니다.
- 특징: 수온 변화가 큰 동해 연안에서는 서늘한 물속 환경으로 인해 살이 탄탄하고 쫄깃한 식감이 살아납니다.
- 주요 산지: 강릉·속초·고성 연안에서 어획량이 집중됩니다.
2. 오징어 시메(초절임)란?
오징어 시메는 회로 즐기기 전, 식초와 소금물에 짧게 절여 ‘초’의 산미를 더해 식감을 살리고 잡내를 제거하는 전통 기법입니다.
- 효과
- 산미로 살균 효과
- 단백질 변성으로 식감 강화
- 감칠맛 증진
하지만 우리 낚시인들이 아무리 요리를 좋아해도, 여기서 말하는 오징어 시메는 그런 초절임이 아닙니다. 오징어를 뇌사시켜서 신선도를 높이는 것을 뜻합니다.
무늬오징어 시메 준비물 체크리스트
- 스파이크용 이케시메 핀 (φ 1.8 mm 정도)
- 길이 15 cm 이상의 얇은 회칼
- 해수 : 얼음 = 1 : 1 슬러리 아이스박스
- 비닐장갑·소독용 알코올
- 식별용 지퍼백·라벨 (낚시터·날짜 기입)
- 그리고 제일 중요한 무늬오징어!!!! 이거 없으면 말짱 황입니다.
3. 준비 재료 및 도구
3.1 재료
- 무늬오징어 1~2마리 (약 300~400g)
- 천일염 또는 굵은 소금 2큰술
- 쌀식초 150ml
- 물 200ml
- 설탕 1큰술 (optional)
- 청주(미림) 1큰술 (선택)
3.2 도구
- 예리한 회칼
- 도마
- 스텐볼 또는 유리볼
- 랩 또는 밀폐용기
- 키친타월
4. 시메오징어 만드는 법
4.1 1단계: 손질 및 세척
- 오징어 머리와 몸통 사이를 잡고 당겨 내장과 먹물을 분리합니다.
- 몸통 내부의 투명 막을 제거하고 깨끗이 헹궈 물기를 뺍니다.
- 껍질을 벗기고, 지느러미와 몸통을 분리해 준비합니다.
4.2 2단계: 초절임 액(초한액) 만들기
- 물 200ml, 쌀식초 150ml, 설탕 1큰술을 섞어 한소끔 끓입니다.
- 끓인 뒤 불을 끄고 완전히 식힙니다.
- 식힌 초한액에 굵은 소금 2큰술과 청주를 넣어 잘 저어 줍니다.
4.3 3단계: 절임 및 숙성
- 도마 위에 키친타월을 깔고 손질된 오징어를 펼쳐 놓습니다.
- 오징어를 초절임 액에 30초~1분 가량 담급니다.
- 너무 오래 담가두면 식초 향이 강해지므로 주의합니다.
- 절인 오징어를 꺼내어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랩에 싸서 냉장고에서 10분 정도 숙성시킵니다.
4.4 4단계: 회 뜨기 및 플레이팅
- 회칼로 3~4mm 두께로 얇게 편으로 썹니다.
- 접시에 회를 펼쳐 담고, 와사비 간장 또는 초고추장과 함께 곁들입니다.
- 취향에 따라 레몬즙, 깻잎, 마늘 편 등을 함께 플레이팅하면 풍미가 배가됩니다.
5. 시메오징어 보관 및 시식 팁
- 보관:
- 숙성 후 포장지 상태로 냉장 보관 시 1일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최적의 맛을 유지합니다.
- 시식 팁:
- 초고추장보다는 깔끔한 간장 와사비 조합이 오징어 단맛과 식초 풍미를 잘 살려 줍니다.
- 곁들임으로 아삭한 무순, 오이채를 함께 준비하면 식감의 대비가 좋습니다.
결론
남해와 동해에서 제철을 맞은 무늬오징어는 각각의 수온과 환경에 따라 특유의 식감과 단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징어 시메는 이러한 신선함을 한층 더 강화시켜 주는 전통적인 조리 기법으로, 간단한 준비만으로도 고급스러운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신선한 무늬오징어를 구입하셨다면 위의 손질법과 초절임 레시피를 따라 해 보시기 바랍니다. 초산의 산미가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주며, 식감은 한층 쫄깃해져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