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하기 좋은 계절, 한국에서 대만 비행시간
대만 여행을 준비하기 전에 알아야 할 기후와 특징
대만은 아열대 기후와 열대 기후가 공존하는 섬나라로, 남북 길이가 약 394km에 불과하지만 지역별로 기온과 강수량 차이가 매우 뚜렷합니다. 북쪽은 타이베이를 중심으로 아열대성 기후, 남쪽은 가오슝과 타이난을 중심으로 열대성 기후를 띱니다.
사계절이 뚜렷하지만, 한국처럼 극단적으로 춥거나 덥지 않아 연중 여행이 가능한 곳으로 손꼽힙니다.
그러나 시기별로 날씨와 여행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여행 목적에 따라 ‘대만 여행하기 좋은 계절’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봄(3월~5월) – 벚꽃과 온천을 동시에 즐기는 계절
봄의 대만은 한국보다 조금 일찍 시작됩니다. 3월 초부터 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오르며,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선선한 편입니다. 이 시기 대만의 대표적인 여행지는 양명산(陽明山)으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벚꽃이 활짝 피어납니다. 특히 양명산 온천은 벚꽃과 온천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현지인뿐 아니라 일본인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또 타이중(台中)의 ‘중사공원(中社花市花海)’은 화려한 튤립과 유채꽃이 어우러져 사진 명소로 꼽힙니다. 봄철에는 습도가 낮고 비가 적어, 도심 관광과 야시장 탐방 모두 쾌적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여름(6월~8월) – 열대의 활력과 폭우의 경계
여름철 대만은 평균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올라가며, 체감온도는 35도에 육박할 정도로 덥고 습합니다. 게다가 7~9월은 태풍이 잦은 시기이기 때문에, 해변이나 외곽 지역을 여행할 때는 날씨 예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대만의 해변 도시들이 진가를 발휘합니다. 특히 켄팅(墾丁) 해변은 여름휴가지로 유명하며, 맑은 바다와 스노클링, 제트스키, 해상 패러글라이딩 같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여름밤에는 각 지역의 야시장이 활기를 띠며, 타이베이의 스린야시장, 타이난의 화위엔야시장, 가오슝의 류허야시장은 늦은 새벽까지 사람들로 붐빕니다. 더위를 피하고 싶다면, 해발 2,000m 이상의 아리산(阿里山)이나 칭징농장(清境農場)으로 향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가을(9월~11월) – 여행하기 가장 좋은 황금의 계절
대만 현지인들이 꼽는 여행 최적기는 단연 가을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로 습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하늘이 맑으며, 평균기온이 24~28도 사이로 쾌적합니다. 10월은 특히 한국의 가을 단풍 시즌과 겹치는데, 대만 북부의 양명산이나 중부의 허환산(合歡山)에서는 붉은 단풍이 물들며, 사진가들이 몰려듭니다. 또한 가을은 미식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대만 특산 과일인 ‘망고’는 8월까지가 제철이지만, 9월부터는 문단감과 리치, 용안 같은 과일이 시장에 풍성하게 쏟아집니다. 이 시기에는 야외 활동도 무리가 없어, 자전거 여행 코스인 타이중의 ‘자전거 녹도(綠道)’나 단수이 강변의 산책로를 따라 여유로운 여행을 즐기기 좋습니다.
겨울(12월~2월) – 온천과 미식의 계절
겨울철 대만은 한국처럼 춥지 않아 ‘겨울여행’의 대안지로 인기가 많습니다. 북부 타이베이는 평균기온이 13~17도로 쌀쌀하지만, 눈이 내리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대신 이 시기에는 온천 여행이 최고로 꼽힙니다. 타이베이 북쪽 베이터우(北投) 온천, 지룽 근처의 진산(金山) 온천, 그리고 타이중의 구관(谷關) 온천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1월부터 2월 초까지 이어지는 ‘춘절(春節, 설날)’ 기간에는 거리마다 붉은 등불이 걸리고, 용춤과 폭죽행사가 이어지며 대만 고유의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기간에는 숙박비가 폭등하고 교통 혼잡이 심하므로, 미리 예약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계절별 추천 여행 코스 요약
- 봄: 양명산 벚꽃 – 타이중 꽃밭 – 지우펀 야경
- 여름: 켄팅 해변 – 가오슝 류허야시장 – 화롄 해안도로 드라이브
- 가을: 타이베이 101 전망대 – 단수이 일몰 – 아리산 단풍길
- 겨울: 베이터우 온천 – 지룽 야시장 – 타이중 미식 골목
한국에서 대만까지 비행시간
한국에서 대만까지의 비행시간은 출발 도시와 도착 공항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평균 2시간 30분에서 3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서울(인천공항) 기준으로 주요 노선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천 → 타이베이(타오위안 국제공항): 약 2시간 40분
- 인천 → 타이중: 약 3시간 10분
- 인천 → 가오슝: 약 3시간 20분
- 부산 → 타이베이: 약 2시간 30분
- 대구 → 타이베이: 약 2시간 50분
- 청주 → 타이베이: 약 2시간 45분
비행거리는 약 1,500km 정도이며, 같은 중화권이지만 중국 본토로 가는 것보다 가깝고 편리합니다. 직항편 외에도 저비용항공사(LCC)들의 노선이 다양해, 왕복 항공권을 20만 원대에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공항 및 교통 정보
대만의 주요 국제공항은 북부의 타오위안 국제공항(TPE), 중부의 타이중 공항(RMQ), 남부의 가오슝 공항(KHH)입니다. 대부분의 한국인 여행자는 타이베이 입국이 많으며, 공항철도(MRT)를 이용하면 시내 중심지까지 약 35분이면 도착합니다. 교통비는 저렴하고, 대중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어 자유여행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비자 및 입국 절차
한국인은 90일 이내 관광 목적 방문 시 무비자 입국이 가능합니다. 단,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하며, 귀국 항공권을 제시해야 합니다. 입국 시 전자세관신고서(e-Gate)를 통해 신속하게 통과할 수 있고, 세관 신고 대상이 없는 경우 자동 게이트를 이용하면 대기시간이 크게 단축됩니다.
대만 여행 시 주의할 점
- 태풍 시즌 주의: 7~9월에는 태풍 경로에 따라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결항될 수 있습니다.
- 현금 사용: 카드 사용이 가능하지만, 일부 야시장이나 시골 지역은 현금만 받습니다.
- 전압: 대만 전압은 110V로, 한국의 220V와 다르기 때문에 멀티 어댑터가 필요합니다.
- 물과 음식: 수돗물은 직접 마시지 말고, 생수를 구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교통질서: 오토바이가 많기 때문에 횡단보도에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계절별 추천 여행 팁
- 봄: 얇은 가디건과 우산 필수.
- 여름: 자외선 차단제, 선글라스, 휴대용 선풍기.
- 가을: 낮에는 반팔, 밤에는 얇은 재킷이 적당.
- 겨울: 두꺼운 외투보다는 가벼운 패딩과 겉옷 정도면 충분.
결론
대만은 연중 어느 계절에 가도 매력이 넘치는 여행지입니다. 하지만 기후를 고려한다면, 10월에서 11월 사이 가을이 가장 쾌적한 시기로 꼽힙니다. 습하지 않고 비가 적어 도시관광, 자연풍경, 미식여행을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과의 비행시간이 3시간 내외로 짧고, 항공 노선이 다양해 주말 여행이나 짧은 휴가에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최고의 해외여행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