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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0. 17. 23:57
2박 3일로 전남 고흥 거금도로 낚시를 다녀왔다.
차박 캠핑을 하면서 방파제에서 낚시를 할 계획으로 다녀왔는데 바람이 너무 거셌다.
서풍이 불 때는 섬의 동쪽이나 남쪽이 바람을 등질 수 있어서 거금도 낚시 가게에서 소개받아 첫날은 금장 방파제에서 낚시를 했다.
동쪽이든 서쪽이든 바람이 거세면 아무리 바람을 등지더라도 채비를 제대로 운용하기 힘들다.
결국 첫날은 어두워진 뒤에도 바람이 거세서 녹동항까지 철수해서 모텔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아침 해 뜨자마자 다시 거금도로 들어갔다.
첫날 낚시를 했던 금장방파제에는 이미 조사들이 있어서 거금도 익금 방파제, 명도 방파제를 둘러보고 최종적으로 오천 방파제에 자리를 잡았다.
차후 익금방파제와 명도 방파제에 대해서도 소개를 하도록 하고 오늘은 오천 방파제를 소개한다.
오천 방파제는 오천항에 있는 방파제와 다른 방파제다.
오천항에 있는 방파제는 등촌 방파제다.
오천 방파제라는 이름의 방파제는 청석마을에 있는 작은 선착장의 방파제다.
대흥 쪽에서 거금 일주도로로 가면 오천항을 지나치고 소원 동산을 지나서 나오는 청석마을 입구로 들어가야 한다.
소원 동산의 정자는 경치가 참 좋다.
거금도는 원래 배로 들어가던 섬이기 때문에 남해바다의 섬답게 경치가 수려하다.
배로 들어온 느낌과 차로 들어온 느낌이 다를 뿐이다.
대흥에서 오천항을 지나쳐서 소원 동산을 지나치면 청석마을 입구가 나온다.
이 청석마을에는 거금도 한옥마을 펜션도 위치해 있다.
오천항에서부터 청석마을 인근까지 바다전망의 펜션과 카페도 몇이 있다.
청석마을 입구에서 마을을 가로질러 선착장까지는 건물도 없다.
푸른빛 남해바다의 물 색이 좋다.
소원 동산 정자도 보인다.
오천 방파제 낚시 포인트로 흰색 등대 끄트머리에 자리를 잡았다.
만조 때 수심은 5~7m 정도이지만 간조 때는 2~3m 정도다.
방파제 끝까지 차로 진입이 가능하다.
내항까지 숭어가 뛰어노는 모습이 보였지만 바람이 거세서 조과는 꽝이었다.
방파제 끝에서는 차를 돌리기도 편하다.
테트라포드가 없는 석축 방파제라 나처럼 다리가 불편한 사람도 편하게 낚시가 가능한 곳이다.
대략 이 정도 느낌이다.
트레일러까지 방파제 끝까지 들어와 작업을 할 수 있다.
그나마 오천 방파제가 바람이 불어도 낚시가 할만했던 이유는 바로 저 흰 등대 덕분이다.
등대가 바람을 좀 막아 주었다.
방파제 끄트머리의 모서리가 가장 좋은 포인트다.
자리를 이 곳을 잡지만 조류 흐름에 따라 5~10m 이내에서 입질을 받는 포인트가 생성되는 편이다.
이 날은 졸복 포인트만 펼쳐졌다.
https://youtu.be/sd3hP0NLjRs
졸복의 입질이 거셌다.
얘네도 자꾸 낚여 나와서인지 엄청나게 승질을 부려댔다.
졸복이 낚여 올라올 정도면 내가 수심이나 챔질 타이밍을 잘 잡긴 했던 것 같긴 하다.
바람이 너무 거셌을 뿐...
오전만 낚시를 하고, 오후에는 소록대교 아래의 녹동 조선소 방파제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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