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인천 영종도 왕산가족오토캠핑장 을왕리 카라반 힐링~ 바비큐 파티~ 도루묵구이
올해의 첫 캠핑, 비오는 날의 특별함
올해 들어 가족과의 캠핑을 가기 어려웠던 저에게, 아내의 캠핑에 대한 열망은 마음 한편을 끊임없이 자극했습니다. 기회가 닿지 않아 마음 한편에 묻어두었던 캠핑 욕구가, 예상치 못한 비 소식으로 인해 취소된 갯바위 낚시 계획 덕분에 다시금 불붙었습니다.
비 오는 날의 캠핑은 그 자체로 독특한 매력이 있지만, 텐트 관리의 번거로움을 생각하면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게 머릿속을 맴도는 걱정과 기대 사이에서, 인천 영종도 을왕리에 위치한 왕산 오토캠핑장의 왕산 카라반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왕산 가족 오토캠핑 카라반, 편리함의 결정체
- 왕산가족오토캠핑장
- 전화번호 :1588-3266
- 오토캠핑장
- 인천 중구 을왕동 810-105
왕산가족오토캠핑장은 을왕리 왕산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특히 비수기 시즌임을 감안하면, 쿠팡이나 위메프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예약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프리미엄급 카라반의 경우, 정상가 대비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예약이 가능했으며, 직접 전화를 통해 예약함으로써 더 좋은 조건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프리미엄 카라반의 가장 큰 장점은 몽골 텐트가 설치된 몇 안 되는 자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텐트 덕분에 비가 와도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습니다. 간편하게 예약을 마치고 왕산 카라반으로 향했습니다.
조용한 캠핑, 늦가을의 매력
왕산 오토캠핑장은 왕산해수욕장의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어, 조용하고 평화로운 캠핑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늦가을의 비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캠핑을 즐기러 온 가족들이 꽤 있었는데, 텐트를 치고 걷는 번거로움 없이, 짐만 풀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왕산해수욕장의 길고양이와 함께한 바비큐 파티
길고양이들과의 특별한 만남
왕산해수욕장은 길고양이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번 캠핑에서는 이 작은 친구들과 특별한 교감을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바비큐를 준비하며 피어오르는 고기 굽는 냄새에 이끌려 길고양이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에게 먹다 남은 생선 찌꺼기를 나눠주었지만,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많은 이들은 조심스럽게만 다가왔습니다.
도루묵 구이, 겨울철의 별미
이번 캠핑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도루묵 구이였습니다. 홈플러스에서 구입한 도루묵은 마리당 900원으로 매우 합리적인 가격이었습니다.
바비큐 그릴 위에서 도루묵이 익어가는 모습은 겨울 캠핑의 정취를 더해주었습니다. 특히 도루묵 알이 톡톡 터지며 고소한 맛을 내는 순간은 카라반 캠핑의 또 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다양한 바비큐 요리의 향연
도루묵 외에도, 삼부도에서 잡은 쥐치 구이, 홈플러스에서 구매한 한우 등심과 살치살도 바비큐 파티의 주연이었습니다.
한우 등심은 100g에 7900원, 살치살은 100g에 9900원으로, 가격에 걸맞는 맛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한우 기름에 절여진 옥수수는 기가 막힌 맛을 자랑했습니다. 아내도 이 맛에 반해 맛있게 식사를 즐겼습니다.
처음 사온 Bavaria 무알콜 맥주.
이 외에도 냉동실에서 오랜 시간 보관되었던 노래미를 구워보았습니다. 살이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맛이 일품이었지만, 염장을 너무 강하게 해서 짠맛이 강했습니다.
이에 길고양이들만이 좋아할 만한 상황이 연출되었지만, 그럼에도 이 모든 요리는 캠핑의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왕산 카라반 캠핑의 마무리: 포근한 밤과 아침 식사
고구마의 달콤한 유혹
바비큐 파티가 한창일 때, 숯불 옆 은박지 속에 숨겨둔 비밀 병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홈플러스에서 구매한 고구마였습니다. 100g에 28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한 이 고구마는 숯불 옆에서 딱 알맞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맛은 말 그대로 최고였습니다. 타지 않고 부드럽게 잘 익은 고구마는 배가 불러오는 것을 잊게 만들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강아지들과의 즐거운 만남
바비큐의 향기는 근처 캠핑장의 강아지들도 유혹했습니다.
이 작은 친구들은 고기 냄새를 맡고 우리 캠핑 장소로 모여들었습니다. 그들의 강렬한 눈빛이 '고기를 내놓으라'고 말하는 듯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이들과 잠시 놀아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포근한 밤, 즐거운 게임
식사 후, 어스름한 밤이 깔리고, 가족들과 함께 원카드 게임을 즐기며 캠핑의 밤을 더욱 즐겁게 보냈습니다.
이런 소소한 순간들이 캠핑의 추억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부대찌개로 시작하는 아침
다음 날 아침은 홈플러스에서 준비한 부대찌개 냄비로 시작했습니다.
이 부대찌개 냄비는 육수, 라면사리, 햄, 김치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어 물만 부어 끓이면 되는 극강의 편리함을 제공했습니다. 간단하지만 맛있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니, 여유롭게 체크아웃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캠핑의 마무리
이렇게 왕산 카라반에서의 캠핑은 아름답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가족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 자연과의 만남, 다채로운 음식은 모두 이번 여행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이런 순간들이 삶을 더욱 풍부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마치며
비 오는 날의 캠핑, 길고양이들과의 만남, 다채로운 바비큐 요리는 이번 캠핑을 더욱 기억에 남게 만들었습니다. 왕산 오토캠핑장에서의 이번 경험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어우러진 평화로운 시간을 제공했습니다. 이런 소중한 시간들이 모여 우리 가족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때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번 비 오는 날의 캠핑은 그간 미뤄왔던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왕산 카라반에서의 편안하고 특별한 주말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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